이번 훈련은 고리원자력발전소내 신고리 2호기와 고리 4호기의 냉각재상실, 원자로건물 압력경보 발생 및 파손으로 인한 방사능 누출상황을 가정해 진행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부산시, 고리원자력본부가 주관하고 중앙부처 및 전문기관, 군·경, 소방본부, 교육청 등 약 48개 지역재난 관련기관과 고리원전 주변 학생 및 주민 등 520여 명을 포함 총 4,000여 명이 참여해 방사능 재난발생에 따른 현장대응 실제 및 도상훈련을 추진하게 된다.
먼저 이날 훈련에서는 신고리 2호기의 증기발생기 누설량 증가 등 이상사태 발생으로 백색비상이 발령되면서 필수요원 비상소집, 비상대응정보교환시스템(ERIX-Emergency Response Information eXchange system) 운영 등 비상상황 관리체제로 전환한다. 이어 심각경보 단계인 청색비상 발령으로 중앙방사능방재대책본부와 현장방사능방재지휘센터, 부산시, 기장군 지역방사능방재대책본부 등 기관별 비상대응조직이 설치·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적색비상이 발령되면 원전반경 2km 내 주변지역 비상경보방송 취명 및 옥내대피를 위해 학생·주민 3,000여 명이 훈련에 참여한다. 월내, 길천마을, 장한중학교 등 학교의 학생과 주민 520여 명이 버스와 임시긴급열차를 이용해 이재민지원센터(구호소)로 이동하는 소개훈련을 실시한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과 세월호 사고의 교훈을 기초로 이재민지원센터(구호소)에서는 방사선영향상담과 재난심리지원활동, 물리치료 등 다양화된 현장의료봉사활동이 이번 훈련기간 처음으로 실시된다. 현장방사선비상진료활동, 이재민 등록 및 현장응급의료활동, 단체급식, 치안통제소 등이 운영돼 학생 및 주민보호조치 행동이 실전적으로 시행된다.
이 밖에도 신해운대역사 일원에서는 차량 제염과 출입통제소를 운영하며, 현장훈련과 연계해 시 방사능방재대책본부에서 메시지처리 상황조치훈련인 도상훈련(ERIX-비상대응정보교환시스템)을 실시하게 된다.
2015년부터 비상계획구역 확대를 대비해 구·군 참관단이 구성돼 훈련현장 견학과 원자력안전위원회 주관으로 한·중·일 TRM 참관단 운영, 그리고 구호소에서의 현장 대응활동이 영상으로 촬영돼 각 기관별 대책본부와 상황실에서도 확인이 가능토록 네트워크망을 구축해 확인·감독을 강화할수 시스템이 처음으로 도입돼 운영된다.
특히, 이번 훈련은 방사능 재난에 대비한 지역방사능방재계획 및 매뉴얼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방재기관들의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응능력을 향상시켜 효율적인 주민보호체계를 확립하는 것에 훈련 목적을 두고 있다.
훈련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주관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훈련평가단이 훈련종료 후 자체강평을 하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계기로 원전 위기와 방사능재난발생 시 현장대응 능력을 검증하고 민·관·군·경 협조체계를 확고히 해 무엇보다 시민들의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해소시키고 신뢰를 회복하는데 힘쓰겠다”라고하면서, “이번 훈련에 지역주민들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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