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3[BMW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BMW 'i3'가 서울 시민이 가장 선호하는 전기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시의 전기차 민간 보급 사업 공모 결과에 따르면 총 616명의 시민이 접수했으며, 이중 BMW i3를 신청한 시민이 2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 전기차 보급 대상은 △국가유공자·장애인·3명 이상(1996. 1. 1일 이후 출생한 자녀) 다자녀 가구 20대 △일반시민 112대 △서울시 소재 사회적 기업, 중소기업 등 기업·법인·단체 50대 등 총 182대로 집계됐다.
보급차종은 기아차 레이EV·쏘울EV, 르노삼성 SM3 ZE, 한국지엠 스파크EV, BMW코리아 i3 등 5종이다.
i3 신청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기아차 쏘울EV가 161대, 르노삼성 SM3 Z.E.가 81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레이EV와 한국지엠 스파크EV는 각각 62대, 15대에 그쳤다. 기아차의 경우 쏘울EV와 레이EV 등 2개의 차종임에도 불구하고 BMW i3 한 차종에 못 미쳤다.
업계에서는 이번 서울시 전기차 민간 보급에서 BMW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타깃 마케팅과 브랜드 프리미엄이 더해진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BMW 지정 대리점 9곳은 평균 33대의 보급 신청을 받은 반면, 국산차 업체들은 접수처 1곳당 1.5대 수준에 그쳤다.
실제로 가격을 보면, i3는 2000만원 보조금(정부 1500만원, 서울시 500만원)을 받으면 LUX 모델의 경우 375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쏘울EV가 2250만원, SM3 Z.E.가 2338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가격이다. 레이EV가 1500만원, 스파크EV가 1990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것에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난다.
하지만 BMW 코리아는 서울시 전기차 보급사업을 통해 i3를 구매한 고객에게 BMW 전 시리즈를 체험할 수 있는 'BMW i3 링크 패키지'를 제공하는 등 고객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BMW i3 링크 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1년에 최대 10일(1회당 최대 5일, 총 4회) 간 BMW 전 시리즈를 이용할 수 있다. 또 구매 고객은 물론 직계가족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BMW 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도 i3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기차 잔가 보장형 할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BMW i3 LUX 구입시 3년 후 차량가격의 55%를 잔존가치로 보장 받고, 선납금 없이 월 37만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21일 추첨을 통해 보급 대상자 182명과 예비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전용 주차 공간 확보와 같은 현장 실사를 통해 최종 보급 대상자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최종 보급 대상자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2000만원과 충전기 설치 보조금 700만원 등을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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