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다.
유도요노 전 대통령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이사회 의장직 수임을 위해 지난 15일 방한했으며, 전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GGGI 이사회에서 2년 임기의 의장에 정식 취임했다.
박 대통령은 서훈식 후 환담에서 GGGI 의장 취임을 축하하면서 "GGGI가 국제기구로 전환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경쟁력 있는 국제기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성원을 당부한다. 한국 정부도 GGGI 창설 주도국이자 소재지국으로서 필요한 협력과 지원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때 채택한 양국 정상 공동성명을 언급, "향후 양국 관계 발전의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평가한 뒤 "양국간 방산분야 협력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한국계 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 진출 승인 등 경제분야에서도 실질적 협력이 증진되고 있는데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도요노 전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서훈을 인도네시아 국민에게 바치고자 한다"며 "제 재임 기간 박 대통령의 강한 정치적 의지 아래 양국관계가 긴밀히 발전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조코위 신임 인도네시아 대통령 하에서도 양국 우호협력 관계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아울러 "어제 GGGI 회의에서 녹색성장과 창조경제에 관해 협의했는데 이 두가지 모두 박 대통령이 적극 주창하는 것으로 안다"며 "창조경제가 경제성장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추진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영감을 제공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유도요노 전 대통령은 내년 7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GGI 주관으로 열리는 글로벌 녹색성장 정상회의에 박 대통령의 참석을 희망했으며, 이에 박 대통령은 초청의사에 사의를 표하고서 일정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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