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청역 화재 발생에도 30분간 정상운행 '초동 대처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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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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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청역 화재 발생[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20일 오전 대전도시철도 대전 시청역 지하 변전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열차가 30분 가까이 정상 운행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도시철도공사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6분께 대전 시청역 지하 변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감지기가 울렸고,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가 작동하면서 불은 3분 만에 꺼졌다.

119 소방대가 출동했을 당시 불은 이미 꺼져 있었으나, 화재 현장을 확인하던 소방대원 이모 씨가 이산화탄소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전 시청역 지하철역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소방대원이 질식하는 상황에서도 열차가 한동안 정상 운행돼 일각에선 초동 대처가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사 측이 시청역을 통과하는 열차에 대해 처음 무정차 통과를 지시한 것은 오전 8시 32분께로, 대전 시청역 화재 발생 후 26분 동안 상·하행선 8대의 열차가 시청역에서 시민을 싣고 내렸다. 이산화탄소가 새어 나오는 데다 화재가 확산할 수도 있는 상황에 많은 시민이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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