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미니신도시' 내 아파트 분양 활기

기존 구도심과 연계한 개발에 생활인프라 구축 장점

마곡지구 전경[사진=SH공사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도심 속 '미니신도시'급으로 개발하는 도시개발지구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시개발지구는 신도시보다 규모는 작지만 기존 구도심과 연계해 들어서기 때문에 생활편의시설이나 도로를 공유할 수 있어 신흥 주거지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다. 또 도시개발게획에 맞춰 구역별로 주거시설과 공공시설, 교육시설 등을 짓기 때문에 편리하고 깨끗한 주거환경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실제 지난 10월 용인도시공사가 미니신도시 사업으로 추진한 '기흥역세권 계획복합도시'에서 첫번째로 분양한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나 KTX광명역세권 택지지구에서 분양한 '광명역 푸르지오'가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역인 마곡지구에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달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를 분양한다. 마곡지구의 유일한 민간분양 아파트로 지상9~16층 높이에 22개동 전용 59~84㎡로 구성된 1194가구를 공급한다.

마곡지구는 주거단지(1지구), 업무·산업단지(2지구), 근린공원(3지구) 등 3개 지구로 나뉘며 개발 면적만 366만5000㎡에 달한다. 이 중 주거단지인 1지구는 부지 면적이 61만2620㎡다. 이 곳에는 총 16대 단지, 1만2015가구가 2차례에 걸쳐 공급된다. 이미 지난 9월에는 1차 공급분인 1~7단지와 14~15단지에 6730가구가 입주를 완료했다.

대우건설은 4896가구 규모의 신흥 주거단지로 개발되는 경기 평택시 용죽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평택 비전 푸르지오'를 분양하고 있다. 용죽 도시개발사업지구 내에서 첫번째로 분양하는 아파트로 지상 최고 22층, 전용 75~119㎡ 총 761가구가 공급된다.

용죽지구는 평택의 강남이라 불리는 비전동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아산국가산업단지, 현곡지방산업단지, 평택송단일반산업단지 등과 직선 연결된 1번, 38번 국도와 인접해 산업단지 배후 주거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용인시 기흥역세권 일대에 5100가구가 들어서는 미니신도시로 조성중인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도 눈에 띈다.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기흥역세권 개발사업은 현재 6개 구역 가운데 ▲1블록(자광건설) ▲2블록 (AM플러스) ▲3-1블록(녹십자홀딩스) ▲4블록(신영) 등 4곳에서 개발이 진행중이다. ▲대성산업(3-2블록)은 이달 중 매각 계약 완료를 앞두고 있으며 체비지인 3-3블록은 이 달 초 대성산업과 녹십자홀딩스에 각각 70%, 30%씩 매각됐다.

기흥역세권에서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가 지난 10월 처음으로 분양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개발을 알렸다. 지하 4층~지상 38층 3개동으로 ▲84㎡ 아파트 260가구와 ▲22~26㎡ 소형오피스텔 403실을 10월 분양했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단순히 주거 기능에만 우선순위를 두고 조성된 지역은 점차 베드타운 기능에만 국한되는 추세"라며 "교통, 직주근접, 교육 등 다양한 개발 호재 중에도 특화된 컨셉 또는 아이템을 가진 지역이 향후 투자 가치가 높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