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반반’ 제작사 “김정은·김수로 동반 하차, 명예 실추…법적 조치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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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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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윌엔터테인먼트, SM C&C]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SBS ‘내 마음 반짝반짝’ 제작사 삼화네트웍스가 김정은과 김수로의 하차와 관련해 뿔났다.

삼화네트웍스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SBS ‘내 마음 반짝반짝’ 김정은-김수로 하차 관련 공식 입장을 전해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제작사 측은 “‘미녀의 탄생’ 후속으로 내년 1월 첫 방송될 ‘내 마음 반짝반짝’은 대한민국 대표 서민 음식 치킨으로 얽히고설킨 두 집안 가족들의 성공과 성장 스토리를 담아낸 작품”이라며 “이와 관련 김정은은 ‘진심원조 치킨’의 첫째 딸 이순진 역을 맡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와 두 동생인 이순수(이태임), 이순정(남보라)을 위한 삶을 살게 되는 전형적인 현모양처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수로는 ‘진심원조 치킨’의 경쟁사인 ‘운탁 치킨’의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오너 천운탁 역을 맡아 이순진과 굴곡진 부부 호흡을 펼칠 예정이었다”면서 “하지만 3년 만의 컴백을 앞두고 제작진과 함께 의욕을 보였던 김정은과 김수로가 지난 19일 배우들과 작가, 연출진의 첫 상견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하차 의사를 통보해왔고, 결국 출연이 불발됐다”고 자초지종을 밝혔다.

삼화네트웍스는 “무엇보다 김정은과 김수로의 갑작스런 하차로 제작 환경과 프로그램에 대한 나쁜 소문이 돌고 있다는 점에서 제작진이 더 이상 이를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내반반’은 ‘며느리 전성시대’ ‘솔약국집 아들들’ ‘결혼의 여신’ 등을 통해 감칠맛 나는 필력을 선보였던 조정선 작가와 ‘아내의 유혹’의 오세강 PD가 의기투합, 신뢰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던 상태다. 하지만 제작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가 퍼지면서 그동안 협찬을 논의 중이던 일부 광고주들이 계약을 망설이는 사태에 이르는 등 제작환경에 차질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작사에 따르면 김정은과 김수로는 지난 19일 첫 상견례를 앞둔 가운데 각각 17일과 18일 배역 비중에 대한 불만과 상대배우의 교체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들어 일방적인 하차를 통보해왔다고.

김정은은 출연을 결정하면서 원래 드라마의 가제였던 ‘장사의 신 이순정’의 제목 수정을 요청했고, 제작진은 배우의 의사를 기꺼이 수용, 드라마의 타이틀까지 새롭게 바꿨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당초 설정됐던 배역의 비중을 바꾸는 것은 작가와 제작진이 초반 의도했던 작의까지 바꿔야하는 바, 더 이상의 협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게 제작사의 설명이다.

삼화네트웍스는 “김수로는 김정은의 하차 소식이 알려진 직후 상대 배역 교체를 이유로 돌연 하차 요구를 해왔다”며 “이미 김수로의 스케줄을 고려, 대본 리딩과 첫 촬영 일정까지 조정했던 제작진은 통보 직후 김수로를 설득했지만, 첫 촬영을 코앞에 두고 더 이상 설득만 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제작진은 경황없이 두 주역 배우의 캐스팅을 새롭게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내반반’ 측은 “첫 상견례에 이어 대본 리딩과 첫 촬영이 잇따라 예정돼있던 만큼 한 작품을 이끌어나갈 주연급 배우들의 책임감 없는 행동에 제작진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 또한 김정은, 김수로 두 배우의 일방적인 하차 통보로 인해 도리어 제작사와 프로그램 제작진의 명예가 실추될 우려가 있다는 점, 그리고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 되선 안 된다는 점에서 법적인 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 반짝반짝’ 제작진은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캐릭터에 더욱 꼭 맞는 배우를 찾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는 삼화네트웍스 측은 “시청자분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내반반’ 출연을 확정지었던 김정은과 김수로는 지난 19일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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