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덕성 SKC코오롱PI 대표이사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합작사인 폴리이미드(PI) 필름 제조업체 'SKC코오롱PI(대표 우덕성)'가 내달 코스탁 시장 상장을 앞두고 중화권 시장 집중 공략하는 등 해외 사업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23일 SKC코오롱PI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PI 필름 산업은 첨단 전자, 정보 통신산업 분야와 직결되는 핵심 전자부품의 필수산업으로 동반 성장하고 있다. 특히 우주항공과 산업용, 반도체, LCD 등과 같이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의 원자재로 적용되고 있다.
최근 IT 기기 사용 증가에 따라 인쇄회로기판(PCB) 제품과 FPCB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높아짐에 따라 핵심소재인 PI 필름에 대한 시장 수요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SKC코오롱PI는 지난 40년간 플라스틱 필름 제조 사업을 영위하면서 축적한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초극박 필름, 방열 시트용 PI 필름 등 신규 제품과 용도 개발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PI 필름의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생산설비를 확대할 방침이다.
FPCB용 PI 필름 생산뿐 아니라 신제품 분야인 방열 시트용 PI 필름 등을 개발하며 매출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2013년 기준 매출의 2%를 차지하던 방열 시트용 PI 필름의 비중을 2014년 상반기 기준 15%(약 97억원)까지 늘려나가며 매출구조를 다변화했다.
현재 SKC코오롱PI는 국내 PI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20% 이상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올해 글로벌 시장 1위를 달성했다. 주요 IT 제조 기업들이 집중된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글로벌 경쟁업체는 일본 '카네카'와 미국 '듀폰'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SKC코오롱PI는 2014년 상반기 기준 국내외 매출 비중을 약 50대 50으로 맞추는 등 내수와 수출의 균형 잡힌 매출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가고 있다. 아울러 모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의 공정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꾸준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SKC코오롱PI 관계자는 "고분자와 PI 필름을 설계하는 '모노머(Monomer)' 설계 기술과 '제막(필름화)' 기술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초박막 PI 필름, 고내열·고탄성 PI 필름 등 차세대 신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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