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영일만항 인근 해상에서 동해지방해양경비안전본부 주관으로 대규모 해양사고 대비 민·관·군 합동 인명구조훈련을 실시했다. [사진=포항해양경비안전서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영일만항 인근 해상에서 동해지방해양경비안전본부 주관으로 대규모 해양사고 대비 민·관·군 합동 인명구조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포항지역 민·관·군 10개 기관이 참가 선박 27척, 항공기 3대, 구급차 2대 등 인력 360여명이 동원 됐으며 포항시장, 포항시의회 의장, 해양경비안전본부장, 북구청장, 고등학생 등 150여명이 참관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지난 19일 취임한 초대 해양경비안전본부장(치안총감 홍익태)이 직접 참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현장 중심의 지휘의지를 보여 주었다.
이날 훈련은 대형 여객선이 포항항을 출발해 울릉도로 운항하던 중 화재가 발생하여 폭발로 이어지는 상황을 가정, 여객선 선장으로부터 122 긴급전화로 신고 접수를 받은 포항해경서 상황실의 자체상황대책팀 가동, 유관기관에 신고사항 전파 및 구조세력 현장 급파 등 초동조치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이어 여객선에 탑승중인 승조원·승객 79명중에서 일부 승객들은 해상으로 입수하고 나머지 승객들은 여객선에 대기하는 상황에서 동원세력들이 신속히 익수자 구조와 승객대피 유도·구조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번 훈련은 수심이 깊은 동해안의 특성을 고려해 ▲선원훈련 및 승객 대피 능력 향상 ▲신속한 신고접수·전파, 구조세력 현장급파 등 골든타임 활용 능력강화 ▲명확한 임무부여로 효율적인 민관군 협력체제 정립 등 침몰 전 승객 전원을 구조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또한 다수 인명을 단시간에 구조할 수 있도록 제이슨크레이들, 탈출용 슬라이드 등 신규 장비를 활용, 구조의 신속성을 높이려는 노력도 돋보였다.
구자영 포항해경서장은 “이번 훈련은 제이슨크레이들과 같은 신규장비를 활용해 단시간에 많은 인명을 구조하고, 선박의 침몰을 늦출 수 있도록 에어백을 설치하여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등 수심이 깊은 동해안의 특성을 고려하여 실질적인 훈련을 실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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