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해외점포, 상반기 당기순익 32% 증가…3년 평균보다는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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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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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올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들의 수익이 전년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3년 평균 수익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국내은행은 34개국에 160개 해외점포를 운영중으로, 점포수는 전년말보다 총 8개 증가했다.

6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자산규모는 859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81억1000만 달러(10.4%) 증가했다. 자산종류별로는 대출금 37억3000만 달러(10.8% 증가), 은행간 대여금 16억 달러(39.2% 증가), 현금·예치금 13억6000만 달러(9.8% 증가) 등이다.

올 상반기 중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3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000만 달러(32.1%)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국내은행 총 당기순이익의 10.2% 수준이다.

전반적인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부실채권 충당금비용 감소 및 일부국가의 순이자마진 확대로 이자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총자산수익률(ROA)은 0.66% 수준으로, 전년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3년 평균 ROA(0.93%)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중국, 싱가폴, 영국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미국, 베트남, 일본, 홍콩의 순이익은 감소했다.

6월말 현재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로,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부당대출 등으로 부실채권이 증가한 일본을 제외하고는 부실채권비율이 하락하거나 전년말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기준 국내은행 해외점포에 대한 현지화지표 평가결과는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2등급을 유지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현지자금운용비율 개선 등으로 종합등급이 3등급에서 2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외환은행 역시 4등급에서 3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이 신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해외진출을 다각적으로 지원하되, 해외점포에 대한 건전성 감시·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며 "현지화 평가제도의 실효성 제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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