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격 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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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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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4개월만에, 대출기준금리 0.4%p 낮춘 5.6%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기준금리를 약 2년여만에 처음으로 인하했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2012년 7월 이후 2년 4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2일부터 금융기관의 위안화 대출 및 예금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21일 발표했다.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0.4% 포인트를 낮춰 5.6%로 인하됐으며 1년만기 예금 기준금리는 0.25% 포인트가 인하돼 2.75%로 낮아졌다. 인민은행은 또 금융기관의 예금금리 적용 상한을 기준금리의 1.1배에서 1.2배로 확대했다. 

이처럼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은 무엇보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부진하자 유동성을 풀어 성장 둔화세가 더 악화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10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 증가하는데 그쳐 전월(8.0%)보다 0.3% 포인트 하락했다. 10월 소매판매 증가율도 11.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지는 등 주요 경지지표가 부진했다. 여기에 전날 발표된 중국의 11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도 50.0으로,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지표 부진이 이어지자 2009년 1분기(6.6%)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올해 3분기 성장률이 4분기에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1분기 7.4%, 2분기 7.5%, 3분기 7.3% 등을 보였다. 중국 정부는 이런 우려를 고려한 듯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철도와 공항 건설 등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비롯한 7개의 지원책을 쏟아내 경기 활성화에 나섰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노력에도 경제지표가 뚜렷한 호전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전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리면서 성장세 둔화에 제동을 거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샹웨이다(向威達) 창청(長城)증권연구소장은 중국 언론에 "중앙은행의 이번 조치는 실물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금리가 내려가면 유동성이 풀리면서 주식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전문가는 제조업과 부동산 부문에서 생산 과잉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번 금리 인하가 이뤄져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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