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가 그린 수채화, 중동의 구매자에게 1억8000만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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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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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가 20대 그린 수채화.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의 수채화 작품이 경매를 통해 1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22일(현지시간) 독일 뉘른베르크의 경매사 비들러는 이날 히틀러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수채화 한 점이 13만 유로(1억8000만원)에 팔렸다고 밝혔다. 이는 경매소측이 당초 예상한 낙찰가인 5만 유로를 훨씬 웃도는 액수다. 

경매사에 따르면 히틀러의 수채화를 낙찰받은 사람은 중동의 한 구매자인 것으로만 알려졌다. 이날 경매에서는 수채화의 최초 매매증서와 작품의 진위에 대한 히틀러 부관의 편지도 작품에 포함돼 낙찰됐다.

가로 22㎝, 세로 28㎝ 크기의 이 그림은 건축한 지 100년 된 뮌헨 시청의 모습을 담은 수채화로, 그림 왼쪽 아래에 'A. Hitler'라는 히틀러의 서명이 적혀 있다. 

이 그림은 한때 화가 지망생이었던 히틀러가 20대 젊은 시절에 그렸던 습작 2000여점 가운데 하나로, 간신히 생계를 이어가던 1914년에 그린 것이다. 히틀러는 유년시절 화가를 꿈꾸며 미술학교에 여러 차례 지원했으나 번번히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히틀러의 그림을 경매에 내놓은 이는 자매 관계의 두 할머니로, 이들의 조부가 1916년에 이 그림을 사들였다고 경매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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