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기림비 설치 철거 청원에 "연방 정부 관여할 일 아냐"

백악관 기림비 설치[사진=YTN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미국 백악관이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설치와 관련해 철거 청원이 올라오자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인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해달라는 일본계 미국인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지난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측은 "일반적으로 연방 정부가 아닌 지방 정부가 거리 이름을 짓거나 지방 공원에 기념물을 설치하는 등 현안에 대한 관할권을 가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 지방 관리들에게 문의하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한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는 청원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이 과거 자제심을 갖고 다뤄온 사안으로,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미국 정부는 한국과 일본 모두 동의하는 어떤 결론도 환영할 것"이라며 양국 간 해결을 강조했다.

한편, 백악관 기림비 설치 관련 소식에 네티즌들은 "왜 한·일 문제를 미국에 청원? 창피한 일인데" "일본은 기림비 설치 민원을 미국 백악관에 청원한 거냐. 웃기네" "백악관 기림비 설치, 한국과 일본의 일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