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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기후변화 대처 못하면 2080년 남미 빙하 없어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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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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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면 58㎝ 더 높아지고 초강력 폭풍 80% 증가 ‘경고’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채 현재 상태로 시간이 흐른다면 2080년을 전후해 남미 안데스산맥에서 빙하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혁명 이전 시기보다 현재 약 0.8도 올라간 채 유지되는 지구 기온이 2080년에는 약 4도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는 기온 상승폭이 4도에 달한 최악의 경우에 해수면 상승폭은 58㎝까지 커지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99%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남미 내륙 지역 빙하가 91∼100% 손실되면 중앙아시아 빙하 가운데 3분의2 가량도 녹아 없어지게 되고 세계적으로 홍수나 산사태 같은 재해가 더 자주 발생하는 것은 물론 빙하 손실 지역에서는 식수원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카트리나’ 같은 최고 등급 태풍이나 그보다 한 단계 강도가 낮은 4등급 태풍 발생 빈도는 지금보다 약 80% 높아질 가능성도 제시했다.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는 1년 중 60∼80일 동안 산불 위험 상태가 되고 동유럽 발칸반도 지역에서는 1000명 중 1명 꼴로 이상고온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할 우려도 나왔다.

세계은행은 이런 재앙을 막으려면 탄소 배출에 대한 부담금을 엄격하게 물려 대체에너지 개발을 촉진하는 한편 화석연료에 대한 각종 지원금을 없애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세계은행은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농업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도시 지역에서는 에너지효율이 높은 대중교통과 건물 이용을 활성화해 탄소 배출량을 줄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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