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아프가니스탄 배구경기장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50명이 사망했다,
23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아프가니스탄 동부 팍티카주에 있는 한 배구경기장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했다.
나집 다니슈 아프가니스탄 내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야햐카일 지역의 배구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리던 도중 수백 명의 관중 속에 있던 자폭범 1명이 테러공격을 자행했다”고 말했다.
아타울라 파즐리 팍티카주 부지사는 “범인은 오토바이에 타고 있었다”며 “배구경기 중간에 폭탄을 터뜨렸다. 현장에 주 정부 고위 관리와 경찰청장 등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부상자 중 많은 사람들이 중상을 업어 사망자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9월 취임한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즉각 “자폭공격은 비인도적이고 이슬람답지 않은 만행”이라며 “이렇게 민간인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번 자살폭탄 테러가 탈레반 반군의 소행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탈레반은 그 동안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수많은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 테러는 아프가니스탄 의회가 올해 말 이후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도의 다국적군 병력 1만2500명의 잔류를 허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미국-아프가니스탄 양자안보협정(BSA)과 나토-아프가니스탄 군사협정을 비준한 직후에 감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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