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레지던시를 뜻하는 ‘창작공간’은 예술가들에게 작업실을 제공해 일정기간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예술공간을 의미한다.
<2014 시도문화재단 창작공간 통합 페스티벌>은 전국 12개 시도문화재단이 참여하는 최초의 대규모 예술 행사로, 공공과 민간이 운영·지원하는 19개 이상의 창작공간이 참여한다. 전국 창작공간의 직·간접적 성과와 미래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은 두 개의 기획전시 <작품의 시작>과 <어느 예술가의 창작공간>이다. 각각 창작공간 신진작가들의 작업성과와 창작공간과 지역과의 소통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작품의 시작> 기획전은 리서치 또는 커뮤니티 활동과 연계한 과정 중심의 작업을 진행하는 창작공간 예술가들의 경향을 잘 보여준다.
대부도 지역을 조사하고 공간을 재구축해 만든 심윤선의 ‘Constructed Island’(경기, 경기창작센터), 유목연의 ‘더 아티스트 보드 게임(The artist board game)’(대전,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강지윤·장근희(KKHH)의 ‘Office, Security and Artist’(서울, 금천예술공장), 노기훈의 ‘백령이 사는 섬, 백령도 프로젝트 외’(인천, 인천아트플랫폼) 등이 시민청갤러리에서 전시된다.
또 시민청 지하1층 시민플라자에서 펼쳐지는 <어느 예술가의 창작공간> 기획전은 창작공간이 위치한 지역의 지리적·사회적 특성에 주목한다.
정민희의 ‘최고가 되려하는 외’(부산, 홍티아트센터), 권소영의 ‘하슬라 전경’(강원, 정동진하슬라미술관), 정현영의 ‘불, 물에 타오르다’(제주, 문화공간 양) 등 12명의 예술가 작품에 반영된 공간성과 지역성을 살펴볼 수 있다.
이밖에도 창작공간의 발전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창작공간 전시 <창작공간의 어제와 오늘>, <오늘의 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 <노동하는 예술가 : 예술환경의 조건>, ▶토론회 <라운드테이블 : 내일을 기획하다> 등 10여 개의 다양한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시민플라자에서 진행되는 인포그래픽 전시 <창작공간의 어제와 오늘>은 창작공간이 조성되고 확대되어온 과정을 한눈에 보여주며, 지역별 창작공간을 소개하는 12개 시·도문화재단 부스전시 <오늘의 창작공간>은 창작공간 입주에 관심있는 예술가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27일 시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서울시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 <노동하는 예술가:예술환경의 조건>은 「예술가는 왜 가난한가?(Why re Artists Poor?)」의 저자인 네덜란드 경제학자 한스 애빙(68·Hans Abbing)을 초청해 예술가 빈곤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듣는다.
또한 28일과 29일 지하2층 워크숍 룸에서는 ‘작가육성 및 창작지원’, ‘창작공간 운영과 비전’, ‘창작공간과 커뮤니티’를 주제로 예술가 및 관계 전문가들의 토론회 <라운드 테이블 : 내일을 기획하다>가 진행된다. 모두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온라인 사전 신청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이외에도 페스티벌 기간 동안 박경소(경기창작센터/가야금), 사이먼 웨텀 (대전,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사운드아트), 움직이는 밴드(서울, 문래예술공장/퍼포먼스)의 공연을 비롯해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의 ‘칭찬리본 만들기’ 체험, 성북예술창작센터의 ‘성북아츠클리닉’, 신당창작아케이드의 ‘예술공방’ 등 시민들을 위한 공연 및 창작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펼쳐진다.
시도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전국의 시·도문화재단 실무자와 지역 예술가, 전문가들이 만나 소통할 수 있는 본격적인 자리가 마련되었다”면서 “올해 서울을 시작으로 앞으로 전국 시·도문화재단이 매년 돌아가며 이 페스티벌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문의 www.sfac.or.kr, 전화 02-3290-7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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