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목포-순천 무궁화호 열차 운행 중단에 지역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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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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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적자를 이유로 전남 목포에서 순천을 연결하는 경전선 무궁화호 열차 운행을 중단키로 하자 지역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4일 목포시에 따르면 코레일은 다음달 24일부터 목포역과 부산 부전역을 연결하는 경전선 무궁화호 열차의 구간을 부산 부전-순천구간으로 단축 운행할 예정이다. 

목포역-송정역-순천역-부전역을 잇는 구간 중 목포-순천을 운행하는 노선은 폐쇄하는 것이다. 이용객이 적고 적자 노선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이 적다는 게 중단 이유다. 

이 구간 경전선 무궁화호 노선은 1968년 개통됐다.  2010년 목포∼부산 간 하루 4회 왕복 운행하던 이 노선은 수익성을 이유로 운행횟수를 줄여오다 현재 1회 왕복 편성만 남겨둔 상태다.

코레일의 이 같은 움직임에 목포시는 전남 서부권이 남해안, 영남과 교류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노선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철도공사 최연혜 사장과 전화 통화를 통해 노선 폐지 철회를 요구했으며 대정부 건의문도 관계 부처에 발송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경전선은 호남과 영남을 잇는, 호남에서는 서부권과 동부권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며 "지역민의 의사는 배제한 채 수익논리로만 접근해 폐지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도 전남 동서부간 중요 교통망의 폐지에 반대한다는 뜻을 정부에 전달했고, 지역 시민단체와 철도노조도 코레일의 공공성 포기 정책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

'KTX 민영화 저지와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목포지역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목포-부산 간 마지막 남은 열차마저 폐지한다는 것은 남해안 철도교통망의 중단이자, 지역균형 발전과 영호남 교류와 화합의 영원한 단절"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코레일이 '돈 되는 철도노선'만 운행하는 것은 경제발전 혜택에서 소외된 지역민이 그나마 누려 왔던 값싸고 저렴한 서민열차의 교통복지마저 박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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