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KT 네트워크 부문장이었던 김씨와네트워크부문 산하 위성사업단장이었던 권씨는 2010년 4월 홍콩의 ABS사에 무궁화위성 3호를 미화2085만 달러(한화 약 230억원)에 매각하기로 계약하고 이듬해 9월 이를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무궁화위성 3호는 1999년 발사돼 적도 3만6000km 상공 정지궤도에서 방송·통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무궁화위성 3호를 수출하려면 방송통신위원회 인가와 지식경제부 장관의 허가가 필요했는데 필요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위성을 팔아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무궁화 3호는 설계수명이 다한 2011년 9월부터는 남은 연료수명기간인 10년간 무궁화위성 5호와 6호의 백업위성으로 활용될 예정이었다.
KT는 무궁화 3호 재매입을 위해 국제중재 절차를 밟고 있으나 ABS사가 매각가를 훨씬 웃도는 액수를 요구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콩 ABS가 무궁화 3호를 사들인 이후 원래 궤도인 동경 116도에서 0.1도 떨어진 116.1도로 옮기면서 우리나라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로 부터 할당받은 동경 116도 궤도 점유권 유지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KT는 궤도 점유권을 유지하기 위해 1~2년 내 새로운 위성을 해당 궤도에 쏘아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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