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앞으로 국가표준(KS)이 필요한 분야에 국민 누구나 KS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게 된다. 국민이 제안한 표준화 아이디어가 타당하다고 인정되면 KS로 제정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된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민 누구나 표준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KS로 제정할 수 있는 국민행복 표준화 사업 절차를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국표원은 올해 7월부터 국민 행복 표준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민행복 표준 홈페이지(www.lifestandard.or.kr)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87건의 국민제안을 받아 시장성, 호환성 등을 고려해 김치냉장고의 저장용량 측정방법 등 18개의 표준화 과제를 선정했다.
국민제안을 통해 접수된 표준화 후보 과제는 타당성 검토를 거쳐 소비자단체, 사회복지단체, 표준개발기관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국민 행복표준협의회에서 표준화 과제로 최종 선정된다.
우선 국민행복표준화 관련 사업현황 검토·신규과제 심의 등을 위해 소비자·사회복지(노약자·장애인 등) 단체 등으로 구성된 국민행복표준협의회 위원장에는 송보경 서울여자대학 교수가 , 한국표준협회는 사무국을 운영하게 된다.
국표원은 먼저 올해 말까지 김치냉장고 저장용량 측정방법과 냉장고 표시용량 허용오차에 대한 KS을 제정키로 했다.
내년에는 환경부·안행부 등 유관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한 가전제품의 소음등급제 및 거리의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홍보용 옥외 간판의 규격화도 추진한다. 아울러 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한 계단이용과 문손잡이 등에 관한 표준도 제정하기로 했다.
국표원 관계자는 “작년부터 국민행복 표준화 사업은 현재까지 아파트 층간소음 방지, 차량용 블랙박스, 노트북 충전기 등 36개 과제를 추진했다”며 “표준화 대상이 사회적으로 크게 쟁점이 됐던 분야로 한정됐고 시험연구기관 및 정부기관 등 공급자 위주로 표준제안이 이뤄져 개선된 국민 행복 표준화 절차를 통해 국민 모두가 손쉽게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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