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가 인하로 단통법 효과?..."리스프로그램 단말기종도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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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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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T]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 바람에 이동통신 3사가 경쟁적으로 단말기 출고가 인하 기종을 늘리고 있으나 시장 의견은 엇갈린다.

출고가 인하 명분이 겉으로는 '가계통신비 경감 효과'지만 그 밑바탕에는 재고를 털기 위함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특히 출고가를 낮춘 휴대전화의 면면을 보면 저사양 휴대전화 일색이라 생색내기에 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통 3사가 공통으로 인하한 스마트폰은 LG전자의 'G3 비트', 'G프로'와 팬택의 '베가아이언2' 등이다.

SK텔레콤은 G프로 47만6300원에서 39만9300원으로 7만7000원 내렸고 G3 비트를 42만9000원에서 39만9300원으로 인하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인하금액은 같다.

특히 팬택의 베가아이언2의 경우 78만3200원에서 35만2000원으로 43만1200원이나 내렸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각 통신사가 일제히 낮춘 휴대전화를 보면 국내·외에서 주목받지 못한 제품뿐이다"며 "특히 법정관리 중인 팬택의 경우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라 쌓여있던 재고를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력모델의 경우 KT의 경우 25일부터 LG전자의 'G3'를 비롯한 팬택의 '베가 아이언'의 출고가 추가 인하를 시행한다.

G3는 출고가 89만9800원에서 10만100원 내린 79만9700원, 베가 아이언은 38만9400원에서 27만5000원으로 인하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주력 스마트폰에 대한 출고가 인하는 10만원 수준"이라며 "중저가 단말기 중심으로 가격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재고폰이나 사양이 비교적 낮은 휴대전화를 가입자가 맞춰 선택하다 보니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그러나 법 시행으로 양상이 많이 달라져 최신 휴대전화의 구입 부담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최신 휴대전화에만 한정된 리스프로그램의 단말기 종류를 늘릴 필요도 있다는 조언이다.

이통 3사가 실시하고 있는 리스프로그램(SK텔레콤 프리클럽, KT 스펀지플랜 제로, LG유플러스 제로클럽)으로 구입 가능한 단말기는 아이폰6와 플러스, 갤럭시 노트4, 갤럭시S5 광대역 LTE-A 등으로 4종에 불과하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보조금 상한액이 정해져 있는 가운데 보조금 사용도 제한적이고, 기존 고객에 대한 혜택도 타사 간 차이가 크지 않다"며 "단통법 시행으로 수익이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이통사들은 고객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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