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박근혜 정부의 핵심 모토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추진된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했다.
효성은 정부와 손을 잡고 이곳에서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탄소섬유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센터 출범과 함께 효성은 적극적인 투자를 다짐하며 전라북도의 '탄소 클러스터'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탄소소재 부가가치 창출
24일 효성과 전라북도는 전주시 완산구에서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하고 기념식을 가졌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본원은 전주시 완산구에 1173제곱미터(㎡) 규모로 들어섰고, 분원은 전주시 덕진구 전북테크노파크에 793㎡ 규모로 자리 잡았다.
센터 출범의 기본 목적은 전라북도 탄소 클러스터 조성에 있다.
탄소섬유는 철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물질이다.
강도는 강철의 10배지만 무게는 강철보다 4배 가볍다. 자동차, 항공, 토목, 기계, 석유산업 분야 등에 사용된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핵심 단어는 '씽큐스페이스(C’incu space)'다.
'C'는 탄소와 창조를 나타내고, 'incu'는 공간을 나타내는 'Incubation'의 줄임말이며 여기에 공간을 상징하는 'Space'가 합쳐졌다.
즉 탄소를 중심으로 전북에 미래의 핵심 산업이 자라고 결실을 맺는 공간이란 의미다.
정부는 이곳에서 탄소소재의 강점을 살려 창조경제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고 신 시장 수요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효성 1조2400억 투자…탄소섬유 1만4천톤 생산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에 참여한 효성은 사업 추진을 위해 총 1조24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효성은 전북 ‘탄소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총 1조2000억원을 들여 탄소섬유 공장을 증설, 2020년까지 연 1만4000톤의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효성은 전북지역 중소기업 및 벤처산업 육성을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 400억원을 투자한다. 전라북도가 출연한 50억원을 더하면 총 450억원 규모다.
450억원은 각각 중소기업 및 벤처창업을 지원하는 '씽큐베이션 펀드'에 200억원, ‘탄소밸리 매칭펀드’에 100억원, 창조경제 혁신센터 조성 및 프로그램 운영‧농산물 유통구조 구도화 및 게임 사업을 위한 정보기술(IT) 지원 등에 120억원, 창업보육센터 건립에 30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창업보육센터 구축…중소기업 수혜 기대
효성은 2015년 창조경제혁신센터와는 별도로 전주 공장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해 1653㎡ 규모의 창업보육센터도 완공한다.
이에 가장 많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은 탄소섬유 관련 중소기업들이다.
효성과 전라북도는 창업보육센터에서 20개 강소기업을 집중 육성해 '탄소클러스터' 확장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효성은 탄소 관련 특화된 아이템을 가진 창업 지원자나 탄소 전문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효성의 경영 노하우도 전수한다.
중소기업 등의 우수 아이디어 사업화와 효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로 개척도 동시에 이뤄진다.
효성 관계자는 "향후 효성과 전라북도는 탄소 관련 혁신 중소기업을 100개 이상 육성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탄소산업 기술 수준을 세계 톱 3으로 끌어올려 '국가대표 히든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라북도에 탄소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시킬 것"이라면서 "2020년까지 탄소 관련 제품 수출을 100억달러(약 10조원)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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