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내 이슬람교 사원에 돼지 사체 투척 테러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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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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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퍼스의 '마스지드 이브라힘' 이슬람교 사원에 돼지 사체 일부를 투척한 사건이 발생했다.[사진=호주 ABC]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호주에서 최근 반(反) 이슬람 정서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슬람교 사원에 돼지 사체 일부를 투척한 사건이 발생했다.

호주 국영 ABC방송은 최근 서호주 퍼스의 '마스지드 이브라힘' 이슬람교 사원에 누군가가 돼지머리와 내장, 다리 등을 투척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사원 대변인인 이만 샤비르는 "누군가가 아침 일찍 사원 입구에 돼지머리와 내장 등을 던져놓고 갔다"면서 "이슬람 율법에서 돼지고기를 금지한다는 것은 상식이기 때문에 이는 이슬람에 대한 증오의 표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원은 지난 6월 신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공공기물파손범들의 목표물이 된 적이 있다고 샤비르 대변인은 덧붙였다.

호주에서는 최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의 테러 위협이 고조되자 국가적 차원의 테러 위협 수준을 '높음'(high)으로 상향 조정하고 연방경찰이 주요 도시에서 잇따라 대규모 대(對)테러 작전을 펼치면서 반 이슬람 정서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앞서 시드니와 브리즈번의 무슬림 집단거주지에서도 협박성 내용이 담긴 전단이 이슬람교사원에 전달되는가 하면 길가는 히잡 차림의 이슬람교도 여성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침을 뱉는 사례도 다수 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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