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쇼핑 이벤트인 '블랙 프라이데이'(28일)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과 한국, 유통과 제조, 판매자와 소비자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하루에 거래되는 금액은 미국 연간 소비량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빅 쇼핑 데이'다.
아마존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온라인쇼핑몰은 지난주부터 일제히 '핫 딜' 등을 통해 블랙 프라이데이의 서막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도 미국법인 홈페이지와 베스트바이 등을 통해 미국 내 온·오프라인 가격 전략을 마련했다. 이들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통해 매출 향상, 신제품 홍보, 브랜드 인지도를 동시에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반면 국내 유통업체들은 '해외 직구'로 빠져 나가는 고객을 잡기 위해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국경을 뛰어넘는 맞불 작전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중국 대표 가전업체인 하이센스(海信) 등 TV 생산 업체들도 미국 쇼핑몰에 고객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다. 이들 역시 글로벌 쇼핑몰인 코스트코, 아마존, 시어스 등에 입점해 UHD TV 등을 초저가에 판매, 블랙 프라이데이 혈투에 뛰어 들었다.
한편, 세계 최대의 쇼핑 데이인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물건을 구매하지 못한 고객들은 사이버 먼데이, 크리스마스 등으로 이어지는 연말 대목을 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 프라이데이에만 가장 싼 제품이 나오란 법은 없기 때문이다.
사이버 먼데이에는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이후 남은 물량을 추가 할인 판매하는 날이다. 고객들 사이에서는 '애프터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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