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폐광도시 태백에서 국내미술시장 유명작가들이 참여하는 첫 전시가 열린다.
오는 12월 1일~14일 태백문화예술회관에서 여는 ‘太白을 이야기하다’전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태백시가 주관하는 행사로, '2014 문예회관전시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국제적인 미술행사를 위한 전초전이다. 주최측은 "태백시는 이 전시를 계기로 지역 문화축제와 관광산업을 연계해 차별화된 국제 비엔날레를 개최하겠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태백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는 최법진 전 강원대 교수를 비롯해 강원도 출신 작가인 이재삼·안윤모·백중기 등 16명의 회화작가와 24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태백에 대한 얘기를 풀어낸다.
▶태백, 문화예술 접목 통한 새로운 날개짓=인구 5만의 폐광 도시 태백은 문화 불모지처럼 여겨져왔다. 1970년대에는 ‘검은 황금’로 반짝 부를 자랑했다. 석탄산업 장려정책과 함께 석탄 채굴로 호황을 누리면서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돌 정도였다. 전국에서 모여든 광부와 그 가족들로 인구 13만명을 이뤘다. 1981년 장성읍과 황지읍이 태백시로 승격된 것 역시 탄광 덕분이었다. 이 반짝 호황은 대체 자원의 의존도 증가와 대다수 탄광폐광으로 1990년대 사그라졌다. 석탄산업 사양화 후 태백시가 대체산업 개발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백두대간의 중심에서 천제를 지내는 700m 고지의 ‘하늘 아래 첫도시’. 태백은 그 오랜 역사성과 지리, 기후, 환경 특성상 고원 휴양지로 최적지로 손꼽히는 만큼 문화예술 접목을 통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어느 지역보다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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