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은 오늘(24일) 오후 1시 40분께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굳은 표정으로 등장한 이병헌은 취재진의 질문에 한마디 대답 없이 고개만 숙였다.
이병헌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공판은 523호에서 진행됐다. 4시 30분께 한 차례 휴정 후 지금까지 약 3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검찰과 이병헌 측의 대질 심문도 남아있어 공판 종료 시간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달 16일 진행된 첫 공판에서 검찰은 "다희와 이지연은 이병헌에게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50억원을 요구했지만 피해자의 신고로 미수에 그쳤다"며 폭력행위 등 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를 주장했다.
다희 측 역시 이지연과 이병헌이 깊은 관계인 줄 알았다는 주장을 폈다. 다희의 변호인은 "이지연과 이병헌이 서로 이성적으로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한 나머지 금품을 요구한 것이다. 이지연이 이병헌으로부터 집을 제공받을 거라고 해서 깊은 관계인 줄 알았다. 헤어졌다는 말을 들으니 이지연이 농락당했다는 생각을 했다. 괘씸한 마음에 선의에서 출발한 것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희와 이지연은 최근 사석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빌미로 이병헌에게 50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했고, 지난 8월 28일 이병헌의 신고로 9월 1일 체포됐다. 법원은 지난달 3일 다희와 이지연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경찰은 같은 달 11일 두 사람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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