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폴란드 중부 도시 투션(Tuszyn)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 '곰돌이 푸'가 퇴출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유명한 캐릭터 '곰돌이 푸'가 하의를 입지 않았고, 성 정체성이 의심스럽다는 이유로 폴란드의 소도시에서 퇴출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션 시의회는 '곰돌이 푸'가 만화에서 하의를 입지 않은 채 등장하고, 생식기가 없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곰돌이 푸'를 새로 만든 어린이 놀이시설의 마스코트로 지정하는 것을 반대했다.
현지 언론이 입수해 공개한 당시 회의 녹취록에서 한 여성의원은 "'곰돌이 푸'를 알고 있는 사람은 다들 푸가 생식기가 없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폴란드의 유명한 만화 주인공인 곰돌이 '미시오 우샤텍(Misio Uszatek)'과 비교하며 "미시오는 옷을 전부 갖춰 입고 있는데 푸는 윗옷만 걸치고 있지 않느냐"며 "반나체 상태다.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리가 없다"며 미시오를 마스코트로 정할 것을 원했다.
다만, 이들 의원은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회의 마지막에 놀이시설에 관해 나눈 농담이 길어졌을 뿐 푸를 퇴출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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