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의 사임에 따라 일본 정부가 미일간에 협의중인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 등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교도통신에 의하면, 일본 정부 당국자는 헤이글 장관 사임 소식이 전해진 24일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고, 다른 방위성 관계자는 가이드라인 등에 "앞으로 영향을 줄 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총리관저 소식통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정부에서 이 같은 반응이 나오는 것은 헤이글이 전통적으로 미일동맹을 중시하는 공화당 출신 각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헤이글은 아베 정권의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과 그에 입각한 가이드라인 개정에 협조적이었다.
헤이글은 작년 10월 도쿄에서 열린 미일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2+2·미일안전보장협의위원회)에 존 케리 국무장관과 함께 참석했다. 당시 회의의 결과로 나온 공동성명은 미국이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 방침을 환영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그는 지난 9월 개각 때 물러난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전 일본 방위상과 현안을 긴밀히 협의한 것은 물론 개인적으로 두터운 신뢰 관계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전격 사임'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전격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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