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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감독원]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국내 자산운용사가 1~3분기 순이익을 1년 만에 약 16%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순이익에서 상위 10곳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80%로 대형사 쏠림이 여전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86개 자산운용사는 1~3분기 순이익이 2710억원으로 전년 동기(2343억원)에 비해 367억원(15.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195억원으로 1년 만에 717억원(20.6%) 늘었다.
상위 10개사가 올린 순이익은 20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493억원(31.0%) 증가했다. 1위 업체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성과보수로 258억원을 받은 영향이 컸다. 이 회사는 종속회사 관련 평가손실도 261억원 줄었다. 상위 10곳이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7%대에 달했다.
이에 비해 중소형사를 보면 KTB자산운용이 소송 패소로 배상하게 된 486억원을 장부에 반영하면서 순이익이 126억원(16.7%) 감소했다.
회사별로 순이익을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55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자산운용(383억원), 삼성자산운용(304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228억원),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222억원) 순으로 순이익이 컸다.
순손실을 기록한 회사는 총 28곳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KTB자산운용(-484억원), 피닉스자산운용(-19억원), 아쎈다스자산운용(-15억원) 큰 손실을 냈다.
전체 자산운용사가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1~3분기 1조1205억원을 기록했다. 1년 만에 283억원(2.6%) 늘었다. 반면 판관비는 6605억원으로 176억원(2.6%)이 줄었다.
전체 운용자산은 9월 말 현재 66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조원(6.7%) 증가했다. 사모펀드와 투자일임이 각각 25조원, 15조원씩 늘어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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