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김혜민씨, 대구시장배 최고상 이어 미용장 합격

                                           [뷰티코디네이션학부 김혜민씨가 헤어 실습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병진 기자 = 대학교 재학생이 미용분야 최고 타이틀을 동시에 석권했다.

주인공은 대구보건대 뷰티코디네이션학부 2학년 김혜민(여·31)씨.

김 씨는 최근 열린 대구시장배 미용경기대회 헤어바이나이트 학생부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한데 이어 미용분야 최고 장인을 뽑는 제56회 미용장에 합격했다.

미용장은 경력 7년 이상이 돼야 응시할 수 있는 국가자격증으로 매년 전국에서 응시생의 15%인 30명 정도만 합격하는 어려운 시험이다.

대학 재학생이 미용장에 합격하는 것은 극히 드믄 일이다.

김 씨는 인문계고 출신이지만 미용일이 좋아서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대구와 서울에서 보조 역할을 시작으로 4년 만에 미용사가 됐다.

이후 줄곧 현장에서 13년을 근무했다.

김 씨는 현장에선 실력자로 유명해졌지만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7년간 함께 일했던 원장의 도움으로 지난해 대구보건대에 입학했다.

학과 김미정(39) 지도교수 등 권유로 이 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미용장 시험에 대비하고 동시에 시장배를 준비하며 5개월을 매달렸다.

김혜민 씨는 "앞으로 대학원에 진학해서 계속 배우고 실력도 꾸준히 향상 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경력이 아무리 많아서 배우는 것이 없으면 발전할 수 없는 만큼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