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사진)이 신임 생명보험협회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이에 따라 10여년 만에 민간 출신 회장이 생보협회를 맡게 됐다.
생보협회는 2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2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이수창 전 사장을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생보협회는 다음달 4일 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을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회추위에는 위원장인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을 비롯해 회추위원 7명이 모두 참석했다. 회추위원들은 투표를 통해 이 전 사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이 전 사장은 7명의 회추위원 중 3분의 2 이상인 5명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앞서 차기 생보협회장 유력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신은철 전 한화생명 부회장은 이날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대표이사 출신인 만큼 업계의 현안을 잘 이해하고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 사장은 1949년생으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사장을 역임해 업계에서 생보·손보업을 두루 거친 보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 예천 대창고,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73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뒤 제일제당과 삼성중공업 등 그룹 계열사를 거쳤다. 1993년 삼성생명 임원으로 승진, 2001년부터 7년간 삼성화재 대표이사직을 맡은 뒤 다시 삼성생명 대표이사로 4년간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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