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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의 “생각의 지도”를 그려라…남양주시 시정에 커뮤니티매핑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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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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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동네에 10년을 살면서도 처음으로 동네를 가까이에서 들여다 봤어요.", "이제는 길에 쓰레기 버리지 않을래요", "핸드폰으로 게임만 했는데 이제는 게임 안하고 매핑 할래요."...
남양주 미금초등학교 학부모회와 남양주시가 공동으로 연 학교 주변 안전 커뮤니티 매핑 워크숍 참석자들의 소감이다.

미금초 학부모회와 학생 50여명은 최근 학교 주변 안전 커뮤니티 매핑 활동을 열었다. 어린이들은 통학로 주변 CCTV와 아동지킴이집, 쓰레기 방치와 위험시설, 교통안전 위험시설, 오싹오싹 가기 싫은 길 등 학교 주변 안전·위험 요소들을 직접 휴대전화로 찍어 인터넷 지도를 완성했다.

정은정 학부모회장은 "동네를 지나다니면서도 주위 환경에 무관심 했던 게 부끄러웠다"며 "아이들이 학교주변의 위험한 요소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되어 그 어떤 교육 보다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송시운 학생(4년)은 "휴대전화로 게임 안하고 이제는 매핑을 쭉 할래요. 그리고 나부터 쓰레기 버리지 않을 거에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이 제작한 지도는 남양주시 '소통을 위한 행복한 매핑' 사이트(http://dev.nyjmeaningmap.org)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남양주 매핑' 앱을 내려받아 회원가입 후 원하는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커뮤니티 매핑으로 완성된 다양한 인터넷 지도는 참가자들의 시선으로 완성한 생각의 지도"라며 "자연스레 참가자들은 결과물을 공유하면서 어떻게 다음 행동을 바꿔야 할지를 고민하게 되고 바로 이것이 커뮤니티매핑의 가장 큰 효과"라고 밝혔다.

시는 내년부터 시민 의견수렴, 사전 시민인식조사, 시민과의 소통이 필요한 시정 전 영역에서 '커뮤니티매핑' 기법을 적용할 방침이다. 시민들이 단순한 정책 수혜자가 아니라 참여자로 바뀌고 이를 통해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커뮤니티 매핑 참가 문의 남양주시 참여소통과 시민참여팀(☎031-590-2054, 2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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