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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토종닭 AI 양성 판정…닭 200마리 살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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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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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25일 오후 경북 경주시 산내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가능성이 있는 닭에 대한 매몰 작업을 하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경주시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경주에서 8개월 만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또다시 발생했다.

경북도는 지난 24일 AI 의심신고가 들어온 경주시 산내면의 토종닭에 대한 정밀검사결과 H5N8형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며,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농장에는 닭 130마리를 키우고 있었으며, 지난 20일 2마리를 시작으로 22일 60마리, 23일 60마리가 죽어 지금까지 122마리가 폐사했다.

방역당국이 의심 농장 닭에 대한 간이키트 검사와 부검을 실시한 결과 AI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와 정밀병성검사를 의뢰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의 닭을 매몰처분하고 반경 3㎞ 이내 농장 3곳의 닭 200여 마리도 예방차원에서 매몰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25일 오후 경북 경주시 산내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가능성이 있는 닭에 대한 매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경주시 제공]


반경 500m 이내에는 닭 농장이 없으며, 반경 10㎞ 이내 26가구에서 3만900여 마리의 가금류를 키우고 있다.

방역당국은 발생지 주변의 농장과 관리지역인 반경 10㎞ 이내 농장을 방문해 임상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해당농장은 토종닭 백숙을 판매하는 식당을 운영하는 곳으로 이동 판매상으로부터 지난 2월에 30마리, 9월에 100마리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상은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당 농장에서 이동 판매상을 통해 닭을 구입했는데 아직 이동 판매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 6개월간 GPS를 부착한 가축차량이 해당 농장 부근을 지나간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다행히 AI 발생농장 인근에 가금류를 기르고 있는 농장이 3곳뿐이어서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과 예방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주에서는 지난 3월 천북면의 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해당농장에서 기르던 닭 10만 마리와 인근 농장의 닭 40만 마리 등 모두 50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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