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한성대학교 경비원 김방락(67) 씨가 이날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모금회에 성금 1억원을 전달하고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가입서에 서명했다.
전북 정읍에서 나고 자란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였다. 스무살에 군대에 지원해 특전단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하는 등 8년간 군 생활을 하다 중사로 전역했다.
이후 국방부 군무원으로 26년간 일하다 10년 전 정년퇴직한 후엔 줄곧 경비원으로 일했다. 또 종로구 숭인동에 있는 진형중·고등학교에 입학, 틈틈이 주·야간 수업을 들으며 중·고등학교 졸업장도 땄다.
김씨는 “경비원 직업을 가진 사람도 회원으로 가입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주변에 돈은 많지만 어려운 사람을 살필 줄 모르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렇게 살지 말고 출가한 아들과 딸에게도 좋은 모습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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