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부산보훈청 장정미.]
이는 우리 국민의 고귀한 생명을 빼앗아가고 재산을 파괴한 심각한 도발행위로 우리의 안보관을 더욱 확고히 하여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비해야 할 사건이기에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이지만 하루하루의 바쁜 일상을 핑계로 잊고 사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가 든다.
북한은 6․25전쟁 이후 정전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2012년 말까지 2953건의 크고 작은 대남도발을 자행한 가장 위협적인 테러 국가이다. 1968년의 김신조 사건이 있고 아웅산 테러, 북한의 지령을 받은 김현희 등에 의한 KAL기 폭파 사건 그리고 강원도 무장 잠수함 사건이 그것이다. 북한은 이처럼 겉으로는 평화를 위장하지만 사실상 북한의 적화통일이라는 노선은 변함이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의 도발 양상은 대북 유화 정책 등을 추진 할 시기에 집중되어 위로는 평화회담을 추진하면서 밑으로는 우리의 뒤통수를 치는 도발을 자행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이 일어난 4년이 지난 지금도 북한은 여전히 전작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시작전통제권전환을 무기한 연기한 괴뢰패당의 특 대형 반민족적범죄행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위험천만한 군사적 공모결탁으로 얻을 것은 수치스러운 파멸밖에 없다."는 등의 극단적인 반응을 퍼붓고 있으며, 올해 지난 10일에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군의 호국훈련에 대해 “4년 전 호국 북침 전쟁연습에 미쳐 도발을 걸었다가 불 벼락을 얻어맞은 연평도 사건의 뼈저린 교훈을 명심할 것”이라며 위협을 가했다.
역사학자 E.H. 카는 ‘역사란 현재와 과거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다. 연평도에서와 같은 아픔이 또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연평도 그 날의 역사를 현재에는 반면교사로 삼아 끊임없이 상기시켜 전쟁에 대비할 수 있는 자세를 길러야 할 것이고, 또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로 10여 년의 안보강화 기간을 얻은 만큼 우리는 완전한 자주국방 능력을 배양하기 위하여 온 국민이 국가 안보 앞에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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