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미국 양적완화 종료 및 엔저심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1년 2개월만에 가장 안좋아졌다. 특히 6개월 후의 경기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각은 2년 11개월 래 최악이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1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으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기에 대한 소비자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치(2003∼2013년)에 비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는 올해 2∼4월 108을 유지하다가 세월호 참사 여파에 5월 105로 떨어졌다. 이후 6월 107로 올랐다가 7월에 다시 105로 떨어졌다. 이후 8, 9월 107로 정체됐다가 10월 105로 뒷걸음 친데 이어 이달에 또 떨어진 것이다. 이는 2013년 9월(102)이후 최저다.
문제는 6개월 후의 경기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각이다. 향후경기전망 CSI가 87로 4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2012년 12월(85)이래 최악이다.
정문갑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미국 양적완화 종료에 이어 엔저 현상이 심화되는 등 대외여건이 안좋았던데다 내수경제 회복세가 미약한 것도 체감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부동산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떨어졌다. 지난달보다 5포인트 떨어진 119를 기록했다. 정문갑 차장은 "앞서 부동산 대책 등이 잇따르면서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이사철이 종료되는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부동산 기대심리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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