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당신의 '보스'는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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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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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영철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 단장

강영철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 단장이 규제개혁 홍보용 인력거를 타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강영철(59)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 단장의 이력은 색다르다.

그는 언론계에 20년, 기업에 11년 있었고 작년부터는 공직에 있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산업지식부장 및 논설위원 등을 거쳤으며 풀무원홀딩스 와일드우드 미국 현지법인 사장 경력도 있다.

그리고 지금은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 겸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 공동단장이다.

남들은 평생 하나도 하기 힘든 것들을 30여년간 두루 경험한 것이다.

지금 공직에 있는 이 시점에 강영철 단장은 자신의 '보스'를 국민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강영철 단장은 "사회생활을 할 때 보스는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언론사에선 언론사 사장, 기업에선 기업 오너인데 여기 오니 국민이 내 보스라는 생각에 마음이 편하다"고 빙긋 웃었다.

강 단장은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에 들어오기 전부터 규제 개혁 이슈가 낯설지 않았다.

강영철 단장은 "김대중 정부 때 국제통화기금(IMF) 시절 언론사 경제부장을 하며 규제 개혁 이슈는 생소하지 않았다"면서 "박사학위 역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주제로 받아 더 가까운 이슈"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해외에서 기업 윤리 관련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수년간의 언론사 경력때문이어설까. 강 단장은 어떻게해야 사람들로부터 자신이 듣고자 하는 이야기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대표적인 예가 현재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테마형 규제개선 현장간담회다.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은 기존 틀에 박힌 간담회에서 벗어나 박람회, 전시회 등 업계 사람들이 모인 공간에 찾아가 간담회를 개최하며 규제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주에서 개최된 국제식품발효전에 찾아가 발효식품 가공업자들의 목소리를 듣거나 천안 농기계 전시회에 찾아가 전국에서 모여든 농민들의 규제 개선 제안을 듣는 식이다.

강영철 단장은 "미리 과제를 받아 이야기된 것만 얘기하는 등의 가식적인 행사는 하지 않는다"면서 "자유롭게 업계 관계자들이 이야기할 수 있도록 간담회의 포멧과 장소 등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어떤 일을 하건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이 보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강영철 단장은 "세상에서 가장 모시기 어려운 보스는 자기 자신"이라면서 "생활습관을 바꾸고 담배를 끊고 공부를 하는 등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이 되기가 가장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가 앞으로 자신의 보스인 스스로와 국민들을 어떻게 만족시키며 조직을 이끌어나갈 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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