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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이 거래 기업, 기관투자자 등과 사모펀드를 결성해 오는 28일 진행되는 소수지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은 이날 은행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우리사주 매입 신청을 마무리한다. 우리사주조합은 4500억원을 모아 약 3~4%의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본부장 이상 임원 7500주, 지점장급 4200주, 부지점장급 3500주, 차·과장급 2500주, 행원 1700주, 계약직 900주씩 사도록 독려했다.
최근 이순우 행장이 1만주를 매입하는 등 임원급의 실제 매입 규모는 1만주가 될 전망이다. 직급이 높을수록 조직에 대한 '충성'을 보이는 차원에서 더 많은 주식을 사자는 분위기다.
조합은 거래 기업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사모펀드도 구성했다. 지난 2010년 꾸려졌던 '우리금융 독자민영화 컨소시엄'이 재가동되는 셈이다.
이는 30%의 경영권 지분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은행의 '독자 민영화'를 고려한 움직임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28일 이뤄지는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예비입찰에는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이 없는 상태다. 교보생명은 인수전 참여여부 결정을 미루고 있고 중국 대형보험사인 안방보험의 참여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현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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