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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실명제 강화...부자들 '뭉칫돈'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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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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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금융실명제 강화에 따라 부자들의 뭉칫돈이 움직이고 있다.

은행 예금에서 돈을 빼내 비과세 보험, 금, 미술품, 현금 등 세금을 피할 수 있는 자산이나 금융상품으로 옮겨가는 추세가 완연하다. '세(稅)테크'가 부자들 재테크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10개 은행의 잔액 1억원 이상 개인 계좌에서 인출된 돈은 484조5천여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9조원이 더 빠져나갔다.

10개 은행은 국민, 하나, 신한, 우리, 외환, 씨티, SC, 농협, 산업, 기업은행이다.

민 의원은 "5월까지는 고액 예금의 인출액이 작년보다 줄어들다가, 금융실명제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5월 이후 고액 예금의 인출액이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테크'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히는 비과세 보험이나 금, 은 등의 판매 추이는 정기예금에서의 자금 이탈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1㎏당 5000만원 가량인 골드바의 판매는 지난 1월 68㎏에서 지난달 132㎏까지 뛰어올랐다. 특히 4월 59㎏였던 판매량이 5월 94㎏으로 늘어나는 등 금융실명제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5월부터 판매량이 급증하는 모습이다.

실버바의 인기도 급상승해 지난 4월 470㎏이었던 판매량이 5월 740㎏으로 뛰어오르더니 지난달에는 1000㎏에 육박하는 980㎏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를 입증하듯 삼성, 한화, 교보생명 등 3대 생명보험사의 비과세 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와 일시납 연금은 8월 2651억원, 9월 2823억원, 10월 3526억원으로 최근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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