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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인권특별대표 방북 여전히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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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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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유럽연합(EU)이 인권특별대표의 방북에 대해 여전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북한은 아직 EU 인권특별대표 방북 초청을 공식적으로 철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유럽연합의 마야 코치얀치크 대변인은 스타브로스 람브리니디스 EU 인권특별대표가 북한으로부터 방문 초청을 받은 사실을 상기시키며 "아직 북한이 방북 초청을 공식 철회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람브리니디스 인권특별대표는 이어 "유럽연합은 여전히 인권특별대표에 대한 (북한의) 초청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치얀치크 대변인은 "유럽연합은 북한 인권상황에 대한 중대한 우려를 표시할 뿐 아니라 북한 정부와 사회가 인권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유엔총회 제3위원회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지난달 말 람브리니디스 인권특별대표를 북한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은 북한과 외교채널을 통해 인권특별대표의 방북 시기와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당시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김은철 서기관은 람브리니디스 인권특별대표에게 이미 초청장을 보냈다면서 방북 시점은 내년 3월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유럽연합이 추진하는 인권결의안에서 북한의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 부분이 삭제되지 않으면 방북 초청이 취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18일 유럽연합이 주도한 북한인권결의안이 통과되자 유럽연합과의 대화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북한과 유럽연합은 지난 2001년부터 2년간 정례 인권대화를 가진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유럽연합이 2003년 북한인권결의안을 유엔 인권이사회의 전신인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하자 일방적으로 대화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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