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호텔 부동산 먹어치우는 중국 보험사…이번엔 시드니 쉐라톤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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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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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드니 쉐라톤온더파크 호텔]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보험사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과시하며 전 세계 곳곳의 호텔 빌딩을 속속 매입하고 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2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양광(陽光)보험그룹이 쉐라톤호텔 등을 보유하고 있는 호텔체인업체 스타우드그룹과 4억6300만 호주달러(약 4417억원)에 호주 시드니에 있는 쉐라톤온더파크 호텔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992년 설립된 쉐라톤온더파크는 시드니 도심의 하이드공원과 마주한 곳에 위치해 시드니 핵심업무구역(CBD)의 랜드마크로 불리고 있다. 총 557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호텔 세전수익은 약 3000만 호주달러로 관측되고 있다. 양광보험이 향후 50년간 호텔 경영서비스를 쉐라톤 측에 맡기기로 결정하면서 계속 쉐라톤 간판을 걸고 운영될 계획이다.

양광보험은 지난 2005년 7월 중국 석유화공그룹(시노펙), 남방항공, 중국알루미늄(찰코), 중국외운장항집단(시노트랜) 등이 공동 설립한 중국 7대 보험사로 총 등록자본이 67억1059만 위안에 달한다. 양광보험은 앞서 쉐라톤 호텔 인수 전 미국 투자회사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와 모건스탠리부동산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험자금 투자를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중국 당국이 중국 보험사의 부동산 투자를 허용한 이후 중국 보험사들은 막강한 자금력을 과시하며 해외 부동산을 속속 매입하고 있다.

지난 10월초 미국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인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초호화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 중국 안방(安邦)보험에 19억5000만달러(약 2조800억원)에 팔린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6월에는 중국생명이 카타르홀딩스와 공동으로 영국 런던의 10우퍼뱅크스트리트 빌딩 지분 90%를 7억9500만파운드에 인수했다. 지난해에도 중국 핑안(平安)보험이 영국 런던금융가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자 세계 최대 재보험회사인 로이즈 보험의 본사 빌딩을 2억6000만 파운드(약 445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올해 중국 국내 보험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액은 총 233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베이징상보는 집계했다. 또한 차이나라이프, 타이핑보험 등 중국 국내 보험사들이 현재 런던 부동산 투자를 위해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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