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보령문화의전당에서는 개관 1주년을 기념해 기획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특별전은 복합문화공간인 보령문화의전당 특성을 십분 살려 전통적인 색채의 박물관 역사전시와 현대적 미감이 돋보이는 미술관 초대작가전 형식을 가진 두 가지 다른 주제로 기획전시실1과 기획전시실2에서 펼쳐진다.
기획전시실1에서는 ‘함께하는 마음-기증·기탁’이란 주제로 총 37개 단체와 개인이 지금까지 기증·기탁한 4,785건 5,880점의 유물과 자료 중 200여 점을 선별해 전시하게 된다.
전시는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이어지며, 전시 기간에는 백제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사용된 토기와 도자기를 비롯해 생활상이 나타나는 민속유물, 근현대사의 보령지역 철도와 학교의 일상 등 세대와 시공간을 아우르는 유물들이 전시된다.
이번 박물관 역사전시는 지역주민이 기증·기탁한 것으로 함께 참여하는 소중한 문화 나눔으로 큰 의미가 있다.
기획전시실2에서는 ‘여백에 말 걸다’라는 제목으로 보령 출신 미술작가 오치규 교수를 초청, 그의 작품세계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오는 28일부터 12월 28일까지 한 달간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충남대학교 오치교 교수의 미술작품 중 50여 점이 전시된다.
오치규 교수의 작품은 단순하게 처리된 물고기와 나무, 새와 꽃 그리고 사발이 작품의 주제가 되어 형형색색의 캔버스와 도자기, 철 구조물 속에 투영되어 우리 앞에 선보인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초석이 되어 성숙한 기증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며, 자신들의 역사를 함께 나누고자 한 기증⋅기탁인의 소중한 문화 나눔 정신을 기리고 지역의 숨은 역사를 바르게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오치교 교수의 미술작품을 통해 눈으로 보이는 직관(直觀)의 현재가 우리가 아는 사실의 모두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추상(抽象)의 대상을 바라보는 관객의 마음 속 상상(想像)이 작품의 빈 공간을 채워 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시를 통해 어지러운 일상 속, 골치 아픈 채움 속에서 벗어나 여백(餘白)에게 말을 걸어 보는 무한상상의 여유를 맛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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