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흑자 90억달러…연간 840억달러 초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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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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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경상수지가 2년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전망치인 84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90억1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32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사상 최대 흑자를 낸 작년 동월(111억1000만달러)보다는 작지만 전월의 74억1000만달러보다는 16억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1∼10월 누적 흑자는 706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억4000만달러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1986년 6월부터 3년2개월 동안 이어진 최장 흑자 기록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 정준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전망치(840억달러)를 초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폭이 증가한 이유는 상품수지 흑자가 9월 75억1000만달러에서 지난달 86억6000만달러로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폭이 커서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상품수지 기준 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8.2% 줄어든 521억6000만달러를, 수입은 7.5% 축소된 43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노충식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가공무역에 의한 수출입이 위축됐고, 경상수지에 반영되는 선박 수출액은 통관기준과는 달리 기성액 개념인 데 따른 차이도 발생, 수출 감소율이 커졌고 수입 감소에는 국제 유가 하락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적자폭의 축소와 본원소득수지의 흑자폭 확대 등도 경상수지의 흑자에 영향을 미쳤다.

10월 중 서비스수지 적자액은 2억5000만달러로 전달 적자액 2억8000만달러보다 더 축소됐다. 서비스 수지 중 여행수지 적자액은 1억7000만달러로 더 줄었고 이는 지난 2012년 5월 1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액은 9월 6억1000만달러에서 10월 9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배당지급 감소 등의 영향이다. 같은 기간 이전소득수지는 3억6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전월 87억6000만달러에서 68억달러로 줄어드렁ㅆ다.

부문별로는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로 직접투자 유출초가 전월 21억5000만달러에서 20억9000만달러로 줄고 증권투자 유출초는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축소와 외국인 증권투자의 순유입 전환 등으로 35억2000만달러에서 3억8000만달러로 감소했다.

기타투자의 유출초는 금융기관의 순차입 전환에도 해외 예치금과 대출 증가로 전월 18억8000만달러에서 40억1000만달러로 커졌다. 파생금융상품은 전월 4억7000만달러 유입초에서 5억7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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