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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바다위의 거북선 장보고-Ⅲ 건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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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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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12번째, 국내 최초 순수 국산 기술로 3000t급 중형잠수함 건조

27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장보고-Ⅲ 3000t급 잠수함 강재절단식에서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가운데)이 지켜보는 가운데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왼쪽)이 절단기 스위치를 누르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날로 치열해지는 해양주권 다툼에서 대한민국의 ‘21세기 거북선’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될 3000t급 중형잠수함이 본격 건조된다.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은 지난 27일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을 비롯, 해군,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고재호 사장 등 내외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000t급 잠수함(장보고-Ⅲ 프로젝트)의 강재절단식(Steel Cutting Ceremony, 배를 건조하기 위한 첫 공정)을 가졌다. 이번 생산 착공식은 대우조선해양이 본격 생산을 위한 기술 검증과 3,000톤급 중형잠수함의 실제 제품생산을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 된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07년부터 6년간의 개발과 설계 작업을 진행해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월 장보고-III사업단을 신설하는 등 방위사업청과 해군과의 유기적인 협력체를 구성했다. 이 후 잠수함에 탑재될 전투 및 소나체계, 연료전지, 추진전동기 등 주요 장비 39종에 대해 연구개발을 추진하면서 이번에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게 됐다.
 

27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장보고-Ⅲ 3000t급 잠수함 강재절단식에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987년 독일로부터 잠수함 기술전수를 받아 건조를 시작,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에 3척의 잠수함을 수출하는 세계 최초의 잠수함 수출국이 됐다. 이번 3000t급 중형잠수함 건조를 통해 세계 12번째로 자체 설계 및 건조가 가능한 잠수함 강대국으로 자리 잡게 됐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해군의 핵심전력인 장보고-Ⅲ사업은 국가 위상을 격상하고 중형 잠수함 시장을 개척해 창조경제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21세기 거북선을 건조한다는 사명감으로 회사의 사운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장보고-Ⅲ 잠수함은 2018년 진수되며 2년간의 전력화 과정을 마친 후 2020년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1987년 209급 잠수함 1번함인 ‘장보고함’을 최초 수주한 이래 209급 9척, 214급 3척,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 이번 3000t급 잠수함 2척 등 총 17척의 잠수함을 수주․건조하면서 국내 건조업체 중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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