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동안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응답이 6.8%,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은 66.6%에 달했다.
27일 통계청이 전국 1만7664가구에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4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0.9%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37.9%보다 높아진 것이다.
반면 '안전하다'는 응답은 2012년 13.7%에서 올해 9.5%로 줄었다. '보통'이라는 답변도 48.9%에서 39.6%로 감소했다.
국가안보, 건축물 및 시설물 붕괴, 교통사고, 먹거리, 정보 보안, 범죄 위험, 신종 전염병 등 모든 분야에서 '불안하다'는 응답이 '안전하다'보다 높았다.
특히 건축물이나 시설물 붕괴·폭발에 대한 불안은 2012년 21.3%에서 올해 51.3%로 배 넘게 늘었다.
응답자들은 현재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인재(人災)'를 꼽았다. 21.0%가 인재가 최대 불안요인이라고 생각했으며, 이는 2012년 7.0%에 비해 3배 증가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 범죄발생이 최대 불안요인으로 많이 꼽혔는데 올해는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인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안전 상태를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13세 이상 인구의 46.0%가 '더 위험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5년 후에도 '변화 없을 것(42.9%)'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위험해질 것(27.1%)'이 그 다음이었다. '안전해질 것(20.2%)'이라는 답변이 가장 적었다.
의료기관 중 서비스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보건소(68.2%)였고, 종합병원(54.5%)과 한의원(54.3%)이 뒤를 이었다.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13세 이상 인구 중 6.8%였다. 2012년 9.1%에 비해 2.3%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여자(7.7%)가 남자(5.8%)보다 자살 충동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살 충동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37.4%), 가정불화(14.0%), 외로움·고독(12.7%) 등이었다.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황사, 미세먼지 유입'에 대해 응답자의 77.9%가 불안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유해화학물질, 방사능 등 유출'에 대해서도 68.1%가 불안해했다.
살고 있는 지역의 환경 체감도와 관련해서는 '녹지환경'이 좋다는 응답이 41.2%로 많았다. 반면 소음·진동은 나쁘다는 답변이 32.0%에 달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소음·진동은 나빠졌다(19.8%)는 의견이 좋아졌다(8.7%)는 의견보다 2배 이상 많았고, 녹지환경은 좋아졌다(21.6%)는 의견이 나빠졌다(6.9%)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응답자 중 63.4%는 앞으로 환경이 지금보다 비슷하거나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환경보호를 위해 세금이나 부담금을 내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비율이 36.8%로 찬성하지 않는 비율 23.4%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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