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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미국의 신규주택판매가 지난달에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규주택판매 증가 폭이 점차 둔화됨과 동시에 잠정주택판매 지수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주택시장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10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대비 0.7% 증가한 연율 45만 8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인 46만 9000채를 하회했지만 전월 기록보단 소폭 개선된 수치다. 지난달 미 상무부는 9월 신규주택판매 건수가 전월대비 0.2% 증가한 연율 46만7000건을 기록,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고 밝혔던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발표에서 지난달 판매량을 45만 5000채로 햐향조정했다. 미국 내 전체 주택판매량의 10%를 차지하는 신규 주택판매는 월별 변동성이 높아 큰 폭으로 수치가 조정되는 것이 특별한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
반면 서부는 2.7%, 남부는 1.9% 각각 감소했다. 10월 신규 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직전월에 25만9000달러로 떨어졌던 데서 반등해 사상최고액인 30만 5000달러를 나타냈다.
이처럼 신규주택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회복세는 다소 둔화됐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10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증가율로 봤을 때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 밖에 증가하지 못했다. 9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바 있다.
미국의 지난달 잠정주택판매 지수 역시 감소해 추후 주택거래 둔화 조짐을 예고했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날 10월 잠정주택판매 지수가 전월대비 1.1% 하락한 104.1(계절조정)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6%상승을 밑도는 수치다. 지난 9월엔 전월 대비 0.3%증가한 105.3을 기록한 바 있다.
잠정주택판매는 주택 매매계약에 서명은 했지만 거래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통상 1~2개월 안에 거래를 마무리짓는다. 임금성장세가 둔화되고 신용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진 것이 지난달 잠정주택지수의 하락 원인으로 분석된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지만 임금 상승률 부진과 신용 경색이 없다면 좀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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