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국 투자 트렌드 보니… '다원화·전략적 제휴·동시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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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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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이소현 기자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인들의 직접 투자가 최근 5년 새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의 대한 투자는 6가지 트렌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환 코트라 인베스트 코리아 전략지역유치팀장은 27일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중 FTA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임 팀장에 따르면 중국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은 올 들어서만 10억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1년 전(4억8000만달러)에 비해 230% 이상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5년전인 지난 2009년 중국의 대한 투자금액은 1억6000만달러로, 이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중국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트렌드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한국에 대한 투자 트렌드는 6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로 중국의 대한 투자는 다원화를 보인다. 기존에 제주도 지역과 부동산 부문에 집중됐던 투자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대형 투자 및 중화권 우회 투자가 증가 추세다.

예를 들어 올 3월 란딩사 제주도 관광레저시설 개발 투자, 4월 텐센트의 CJ게임 지분투자(이하 싱가포르 경우)가 대표적이다.

투자지역도 제주도와 수도권에서 강원도, 전북, 부산, 충북, 경북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강원 지역에 대한 샹차오 홀딩스의 정동진 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 프로젝트와 전북 지역 위해쯔광생물의 건강식품생산, 익산식품클러스터 입주가 대표적이다.

두번째로 투자유치와 대중 수출연계를 이룬 전략적 제휴가 확대 되고 있다. 메이드 'with/for' 차이나가 이뤄지고 있는 것. 이는 중국 기업의 자본과 유통망이 한국기업의 기술과 브랜드가 합쳐져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셈.

특히 정보기술(IT), 소재, 식품, 생활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 전략적파트너십(지분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세번째로 한·중 자유무역지대(FTA) 체결 기대감으로 중국 및 글로벌기업의 한국 내 개발과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장자도 그룹의 전남 진도군내 해삼종묘양식업 투자(양식→냉동→가공→전량 대중 수출)와 로열캐닝의 애완용동물 사료 캔 생산시설 투자는 한국과 중국 만이 아닌 아시아 전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유진그룹의 메탈실로콘 생산투자 역시 중국 자본의 투자를 통해 한국에서 생산하고 일본으로 수출하는 구조다. 네번째로 한류를 매개로 한 윈윈형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한·중 양국의 문화를 결합해 아시아 및 세계시장으로 진출을 하는 것. 특히 한국은 문화크리에이티브나 브랜드 관리에 강점이 있어, 한국의 기획능력과 중국의 자본을 결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패션의 경우 중국 최대 의류기업인 디샹과 한국 브랜드인 아비스타가 합작해 중국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다섯번째로 방식과 주체 등에서 '동시다발'의 양상을 보인다는 점이다. 투자방식의 경우 직접설립에서 인수합병, 지분참여 등 자본투자방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투자주체의 경우 대형국유기업 주도에서 ‘신경제’의 주체인 민영기업이 주도한다. 투자분야의 경우 부동산에 국한됐었지만 현재는 IT, 엔터테인먼트, 의류, 뷰티, 식품, 사료, 비료, 부품소재, 신재생에너지, 화학소재 등으로 다변화 됐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대한 투자는 지분투자방식으로 유연화, 다원화, 신속화를 이루고 있다. 기존의 자회사 설립 등의 투자방식과는 차별화를 보이며 인수, 지분참여 등 자본투자 방식으로 한국시장에서는 빠른 속도로 진입 중이다.
 
임 팀장은 "중국 자본을 통한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제고 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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