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은 세계 최초로 원격호출과 수직 이동이 가능한 무인자동 미니 트램을 개발해 지난 26일 시험선에서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미니 트램은 자석이 매설된 노선을 따라 정차·환승 없이 무인 자동운전으로 운행하는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이다. 최대 6명을 태우고 최고속도 시속 50km로 이동이 가능하다. 배터리로 움직이는 친환경 차량이다.
이번에 개발한 미니 트램은 무인정거장에서 버튼을 눌러 호출해 선택된 목적지까지 최적의 경로를 따라 자동으로 운행할 수 있다. 통합관제센터에서 차량끼리 충돌하지 않도록 간격을 자율 조절하고 전체 차량을 통제한다. 배터리 충전은 정거장 정차시 정거장 하부의 무선급전장치에서 급속으로 이뤄진다.
철도연은 미니 트램 시험평가 및 검증을 위해 3개의 루프형 노선과 정거장 1개소, 임시 승강장 3개소로 구성된 약 670m의 시험노선에 수직이송장치와 100‰의 경사로를 구축해 수직이송 및 차량성능 시험을 진행 중이다. 향후 시제차량을 제작해 차량 간 간격 조정이나 노선변경(분기), 끼어들기(병합) 등 복합제어 기능을 검증해 24시간 무인자동 운행과 문전수송이 가능하도록 기술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단순 리프트 방식으로 구현된 수직이송장치를 대기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연속 수직이송시스템으로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키로 했다.
철도연 김기환 원장은 “공항과 철도역에서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나 대단위 복합시설에서 승객의 자동 이동 등 새로운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