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MBC 측이 '무한도전' 달력에 노홍철과 길을 포함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부 시청자들이 비난하고 나섰다.
MBC '무한도전' 측은 27일 "물의를 일으킨 출연진들을 달력제작과 사진전에서 완전히 제외시켜야 한다는 일부의 의견이 있음도 알고 있다"면서도 "이들을 무한도전 달력제작과 사진전에서 완전히 제외할 경우 '무한도전'을 변함없이 성원해주신 시청자들에게 큰 실망이 될 것이라는 점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달력과 사진을 보며 수많은 '무한도전' 팬들이 '무한도전'의 역사를 공유해 왔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무한도전'은 일부 출연진이 차지하는 비중의 정도를 떠나 주요 출연진 7명 모두를 포함시켜 1년간 발생했던 기쁜 일, 궂은 일 모두를 기록하는 것이 달력과 사진전의 근본 취지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해당 출연자들의 비중을 대폭 줄이는 방식으로 '무한도전' 달력에 노홍철, 길을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모습이 담긴 달력과 사진전에서 완전 배제시키지 않은 점에 대해서 일부 시청자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궂은 일까지 기록하는 것이 달력과 사진전의 근본 취지라지만 시청자가 허용하는 범위 안의 '궂은 일'은 프로그램 내 지치고 힘든 일이지 음주운전을 한 경험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게다가 '무한도전' 달력은 탁상용이 4000원, 벽걸이용 5000원, 다이어리는 1만5000원이다. 매년 제작비 및 유통비 등 비용을 제외한 모든 수익금을 사회공헌분야에 기부했으며, 올해 역시 그렇게 할 계획이지만 물건을 구입하는 입장에서는 충분히 눈살을 찌푸려지는 부분이다.
달력 한 장, 사진 한 장이 '무한도전'의 역사가 될 수는 있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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