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완만한 오름세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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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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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코스피가 12월 완만하기는 해도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간판 수출주가 모처럼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이 11월에만 4% 가까이 뛰면서 수출 채산성에 대한 불안감이 잦아들었다. 역시 우려했던 엔ㆍ달러 환율은 110엔대 후반에서 오름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는 12월 코스피 예상지수 범위를 1930~2050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예상지수 상단을 2050선까지 높이면서 2000선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이다.

코스피는 28일까지 한 주 동안 1964.84에서 1980.78로 15.94포인트(0.81%) 상승하며 1980선을 되찾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843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글로벌 펀드 벤치마크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새로 지수에 넣은 삼성SDS(9100억원)를 가장 많이 샀다. 이어 SK하이닉스(2866억원)와 다음카카오(1850억원)와 포스코(1463억원), LG생활건강(974억원) 순으로 매수액이 컸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원화 약세로 코스피에 대한 외국인 저항감이 줄어든 상태"라며 "계절적인 영향(글로벌 펀드 결산)으로 매수 강도는 약하지만, 12월에도 매수우위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조2000억원대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한 26일부터 사흘 만에 주가가 119만원에서 128만7000원으로 8.15% 상승했다. 현대차나 네이버, 기아차, SK, 두산도 최근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오름세를 타는 종목이다.

미국 소비시즌이 추수감사절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성탄절로 연말까지 이어지는 것도 긍정적이다. 전미소매협회(NRF)는 11~12월 소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11월에만 1068.5원에서 1107.9원으로 39.4원(3.69%) 올랐다. 같은 달 20일에는 1115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4분기 평균 환율 예상치는 1070원으로 전 분기 대비 40원 이상 오를 것"이라며 "대형 수출주에 대한 어닝쇼크 불안감을 낮춰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 팀장은 이어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예상보다 빨리 발표한 것도 호재"라며 "미 소비시즌 및 환율 효과, 친주주정책을 모두 충족하는 업종으로 IT와 자동차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12월 첫주로 잡힌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도 눈여겨 봐야 한다. 양적완화 기대감에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연중 최저치인 0.7%까지 하락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기존 경기부양 의지를 다시 확인시킬 것"이라며 "내년 1월께에는 추가적인 양적완화 여부가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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