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부산 온 종합병원(병원장·정근)은 지난 28일 안정적인 응급실 진료환경 조성과 응급실 폭력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폴리스콜’을 설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응급실 폴리스 콜은 응급의료기관에 경찰청 상황실과 연결되는 비상벨을 설치, 폭력 상황이 벌어졌을 때 신속하게 경찰이 출동하는 체계를 말한다.
대한응급의학회가 지난해 응급실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80.7%가 환자나 보호자에게 폭언을 들은 적이 있다는 답했다. 또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전문의가 50%,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는 전문의는 39.1%에 달했다.
‘폴리스콜’은 부산광역시가 보건복지부에 제안한 사업으로 올해 지역응급의료 개선사업에 채택돼 전국 최초로 부산시에서 시행하게 됐다. 이미 부산시는 부산경찰청과 협력해 응급실 폭력행위 등 진료방해 행위를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온 종합병원을 포함한 부산 시내 응급의료기관 31개소에 ‘폴리스콜’을 설치했다.
온 종합병원 응급의학과 신우성 실장은 "이번 폴리스콜 사업을 계기로 경찰 출동과 조치 등 병원과 경찰의 신속한 협력 체계가 구축된다면 보다 안정적인 응급진료가 가능해져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의 만족도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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