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아모레퍼시픽의 최고가 브랜드 아모레퍼시픽(AP)이 일본에 이어 국내 면세점 매장을 축소키로 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일본 백화점에서 영업 중이던 AP 매장을 철수한 데 이어 최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AP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AP가 제품 판매를 중단한 곳은 롯데면세점 잠실·코엑스점, 신라면세점 제주점, 신세계 및 워커힐면세점 등 6곳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국내 면세점에서도 자사 다른 브랜드와 함께 운영했던 AP의 소규모 통합매장을 모두 정리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앞으로 남는 단독 매장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인천공항점 등 4곳뿐이다.
업계에서는 채널전략 재정비 원인으로 AP가 면세점 업계 주요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을 공략하지 못한 것을 꼽는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3분기 국내 화장품 매출액 중 면세점 매출액은 약 19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3% 급증하면서 국내 화장품 매출 가운데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15.1%에서 19.5%로 증가했다.
그러나 면세점 매출 증가세는 AP가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구매하는 설화수와 헤라 등이 이끌고 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소수 단독매장 중심으로 AP를 운영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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